익사사고의 주원인인 다이빙 스트레스의 처치
중고령층 다이버 사망사고의 최대원인은 피로로 인한 익사라고 알려져 있다(남태평양잠수의학협회, SPUMS). 이렇게 중고령층 다이버가 피로에 빠지게 하는 주된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웨이트를 너무 많이 참
- 해류를 거슬러서 멀리 유영
- BC에 공기가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유영
- 공기가 너무 많은 상태에서 수영
이와 같이 잠수 중 과도하게 움직이면 쉽게 피로해지고 그로 인해 지구력이 소진되어 해수를 흡입하거나 심장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익사, 익수사고를 집계 분석해오고 있는 남태평양잠수의학협회(SPUMS)는 잠수사고의 주된 원인을 패닉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다이빙 중 돌연 예기하지 못한 사태를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패닉에 빠지게 된다.
다이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공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오인이나 착각
- 투명도와 시야가 나쁨
- 평형감각상실(vertigo)
- 익숙하지 않은 수심이나 환경
- 부력조절 실패
- 짝호흡 실패
- 짝과 헤어진 고독감 등
스포츠 다이빙 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다이버가 받는 스트레스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더 이상 패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명하게 조치해야 한다. 즉 스포츠 다이빙 중 일어나는 잠수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패닉이 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3년도 일본의 다이빙 사고통계(일본해양레저안전협회)에 의하면 다이빙 사망사고의 45.9%가 익수익사와 관련되었다고 한다. 2006년 미국 DAN과 유럽 DAN의 다이빙 사망사고의 원인분석에서도 각각 익수익사사고가 전체 사고의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다이빙 중 익사, 익수사고를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잠수사고를 확실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익수, 익사사고의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패닉이며 다이빙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패닉이 발생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면 패닉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패닉(panic)은 다이버의 마음에 머물고 있는 불안과 공포가 원인이 되는 심인반응(心因反應)으로 자기상실이 된 상태를 말한다. 다이버는 패닉에 빠지기 전에,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인 스트레스 다이버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 다이버라는 것은 다이빙 중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 빠진 것을 말한다.
- 다이빙 기술(스킬)에 자신이 없고
- 불안감이 강하며
- 체력적인 자신이 없고
- 피로하고
- 물에 대한 공포감(천공증후군(天空症候群)과 바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공포감)
스트레스 다이버의 식별
패닉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의 식별은 가능한가? 그렇다. 스트레스는 사전에 인식이 가능하다. 다이버가 패닉에 빠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알아보면, 스트레스 다이버는 다이빙 중에 예기하지 못한 사태를 만나면 빠른 사람이라면 수초후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호흡(hyperventilation) 상태를 빠진다. 통상적인 호흡수는 육상에서 1분에 20회 이하로 평균 15회 전후이나 다이빙에서는 호흡기 흡기밸브의 개방압력에 필요한 흡기 저항이 올라가기 때문에, 통상 10-12회 정도로 깊고 큰 호흡이 이루어진다. 경험 많은 짝이라면 잠수 중 조금만 신경 써도 짝 다이버의 호흡수가 빨라진 것을 감지하는 동시에 깊고 큰 호흡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트레스 다이버는 패닉에 빠지기 전에, 과호흡에 관한 생리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현저한 변화로 저이산화탄소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호기(呼氣)로부터 체내 이산화탄소가 강제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발생된다. 그리고 혈액은 알카리성을 띠게 되는 데 이로 인해 맥박수가 증가(빈맥)하게 되고, 심장의 박동은 보통 때보다 심해져서 가슴이 울렁이며(動悸),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되기도 한다. 다이버는 자신도 모르게 핀킥 속도가 빨라지고 상승속도로 빨라진다. 과호흡 중인 짝을 보면 평소 얌전하던 다이버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 다이버가 가장 두려워할 사태에는 어떤 것이 있나?
과호흡으로 인하여 얕고 빠르고 불충분한 환기가 계속되면 저이산화탄소증이 심해지고 불충분한 환기로 인해 산소 흡수부족, 두통 발생 증상으로부터 사태의 오인, 착각을 초래하고 제일 두려운 사태인 흥분(불안)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되기 전에 방지책으로서 스트레스 다이버에게 대응하는 강사나 마스터 혹은 그룹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 다이버를 수중에서 발견하는 것은 강사나 가이드 다이버로서 어렵지 않다. 충분한 자격이 있는 강사라도 조금 거리가 멀어져 있다면 공기방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스트레스 다이버의 호흡회수를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접근해서 주의 깊게 보면서 다이버의 표정을 확인하고 과호흡 중이라면 바로 수면으로 상승시켜야 한다.
스트레스 다이버를 발견하면 짝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강사나 짝은 스트레스 다이버가 빠져있는 생리적 상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서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 다이버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팩터(스트레스 생성 요인)라는 것은 무엇인가? 스트레스 다이버는 다이빙 중에 불안감을 조장하는 스트레스 발생 요인을 가지게 된다. 강사와 가이드는 그런 다이버의 불안감을 경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사고 자료를 인간공학적 측면에서 연구해온 미국잠수의학회(UHMS)의 어써 박사(Uther B.)는 “익사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익수를 막지 못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 호흡기의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져나와 있다.
- 웨이트벨트를 차고 있다.
- BC를 부풀린 흔적이 없다.
- 탱크에 적정 잔압을 남기지 않았다.
이런 사실로 볼 때, 스트레스 다이버는 사전에 오인 또는 착각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그 결과 결정적인 스트레스를 처치하지 못하고 질질 끈 것이 익수사고를 일으킨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스트레스 다이버가 겪었던 스트레스는 무엇이었나? 어써 박사는 다이버가 갖는 스트레스 생성 요인(factor)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 과호흡
- 흉통(흉부를 꽉 조이는 느낌)
- 낯선 곳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공포
- 낮은 수온
- 시계 불량
- 실수로 해수 흡인
- 과잉 운동(overload work)
- 곤혹감의 증가
- 방향감각 상실
- 피폐(지치고 쇄약해짐)
종합하면 스트레스 다이버는 스킬에 자신이 없고, 불안감이나 공포 외에 체력적인 피로감 등의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 스트레스 다이버는 초보자로 젊은이뿐 아니라. 한창 일할 나이인 중년남녀에게서도 일어난다. 일본의 통계로 2003년 익사, 익수자가 경험년수 10년 이상인 베테랑급 다이버의 30% 가까이 발생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스포츠 다이버의 익사, 익수 사고를 감소시키는 것은 세계공통의 긴급한 과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포츠 다이빙의 지도를 담당하는 강사와 가이드 다이버는 스트레스 다이버가 갖고 있는 스트레스 생성 요인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수밖에 없고 초보다이버부터 베테랑인 중고령 다이버에 대하여 다이빙 중 스트레스 다이버의 생리적, 심리적인 특징을 이해시켜 사고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팩터를 제거하는 지식계몽이 시급하다.
자료 출처: Marine diving 2015년 8월호